베체트병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입안 궤양뿐 아니라 피부에도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피부 병변이 너무 흔한 증상과 닮아 있다는 점이에요. 특히 여드름처럼 보이는 병변은 자주 오해를 불러일으켜 진단이 지연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단순 피부 트러블과 베체트병 피부 병변, 무엇이 다르고 왜 주의해야 하는지 알려드릴게요.
겉모습은 여드름, 하지만 분명히 다릅니다
베체트병 피부병변 중 가장 흔한 형태는
'여드름양 병변'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일반 여드름처럼
빨갛게 부풀어 오르고 중심에 고름이 생기기도 해요.
하지만 베체트병의 병변은 주로 팔, 다리, 엉덩이, 가슴 등
여드름이 잘 나지 않는 부위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게 특징이에요.
결절홍반, 멍처럼 붉고 아픈 결절이 생깁니다
결절홍반은 베체트병의 대표적인 피부 증상으로
다리나 팔에 붉은 멍처럼 단단하고 아픈 결절이 생깁니다.
가볍게 눌러도 통증이 있고,
피부 아래가 부어오르며 색이 점차 진해지죠.
이건 단순히 피하 지방에 생긴 염증이 아니라
혈관염 반응의 결과일 수 있어요.
잘못된 피부 자가치료가 병을 더 키우기도 해요
여드름이라고 생각해서
무턱대고 짜거나
강한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염증이 깊어지고 흉터가 남거나
2차 감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요.
여드름과 베체트병 피부병변 비교
| 비교 항목 | 일반 여드름 | 베체트병 피부병변 |
|---|---|---|
| 발생 부위 | 얼굴, 턱, 이마 중심 | 팔, 다리, 엉덩이 등 몸 중심 |
| 통증 여부 | 눌렀을 때 가벼운 통증 | 깊고 강한 통증 수반 |
| 병변 지속 기간 | 수일~1주 내 사라짐 | 수주간 지속되며 재발 가능성 높음 |
| 색 변화 | 붉음→흰색→사라짐 | 붉음→보라색→갈색 흔적 남음 |
피부과 진료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단순 여드름 치료를 받아도
호전되지 않거나,
같은 자리에 반복적으로 병변이 생긴다면
피부과에서만 진료받는 것보다는
류마티스내과, 내과 진료도 함께 고려해보는 것이 좋아요.
이런 피부 이상이 있다면, 베체트병 검사를 고려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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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아닌 부위에 생기는 고름성 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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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붉고 단단한 멍 같은 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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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발라도 쉽게 낫지 않고 반복되는 병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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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입안이나 눈, 생식기에도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놓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베체트병의 피부 증상은 겉보기엔 평범해 보여도
그 속에는 복잡한 면역 반응과 전신 염증이 숨어 있어요.
단순 트러블이라 넘기지 말고,
증상이 반복된다면 꼭 전신질환 가능성도 열어두세요.
그 작은 병변 하나가
조기 진단의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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